재작년부터 오래 서있거나 걸을 일이 많고, 다리가 땡기고 아플 때가 많았다. 또 어깨같은 곳도 뭉치고 아파서 안마의자 구입을 고민하게 되었다. 가격대는 크게 제한하지는 않았고 우선 여기저기 둘러나 볼까 하는 마음으로 안마의자 투어를 시작하였다. 작년에 구입해서 자세하게는 기억이 안 나지만 그래도 기억을 되살려 적어본다.
투어를 가기 전 남들처럼 열심히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았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았다.
1. 안마의자는 척추/요추쪽을 해주는 제대로 해주는 것이 좋다. 2. 자신의 체형별로 잘 맞는 안마의자가 따로 있으니 꼭 체험을 해보고 살 것 3. 국내브랜드는 중국oem제품들에 디자인만 변경하는 경우가 많다. 4. 일본제품이 섬세하고 좋으며, 생소하긴 하지만 오씸브랜드를 추천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첫 번째로는 바디프렌드를 가보게 되었다. 이마트 안에 있는 매장이라 제품이 몇 개 없었는데 그래도 등쪽이 시원하고 괜찮았다. 하지만 어깨부분이나 다리가 조금 아쉬웠고, 비싼 모델은 매장에 없어서 바디프렌드 전문매장에도 가보았다. 전문 매장에 가서 똑같은 모델도 체험해보고, 비싼 모델도 체험해보았다. 똑같은 모델이 이마트에서는 시원했었는데 여기 매장에서는 별로라서 좀 의문스럽긴 했는데 찾아보니 설치할 때 기계의 기본 강도를 조정할 수 있다고 하였다. 어쟀든 바디프렌드에서는 안마의자란 이런 것이군! 하는 체험 정도를 하고 휴테크로 갔다. 가격대는 200만원대부터 비싼건 5-600정도 했던 것 같다. 잘은 기억이 안 난다ㅠ
휴테크에서도 보급형/고급형 모델을 체험해 보았다. 고급형모델중 카이의 음파진동이 있었는데 남편은 이 음파진동모드를 좋아했는데 나에게는 그닥 맞지 않았던 것 같다. 고급형모델은 500, 600, 700 이렇게 했던듯?
그 다음으로는 백화점에 오씸이 있다길래 바로 체험해보러 갔다. 난 결국 오씸에서 구매했기 때문에 오씸제품을 비교적 상세하게 리뷰해보도록 하겠다. 세 가지 제품이 있었는데 유디럭스-보급형, 유러브2s-고급형, 유인피니티-최고급형 이렇게였다. 정가는 398만원, 785만원, 1030만원이다. 거의 1시간 정도 3가지 제품 모두 체험해보았는데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유디럭스
리모컨 형태가 버튼형으로 직관적으로 보기 좋게 되어 있다. 보시다시피 디자인도 약간 투박하다.어른들이 쓰시기 좋을 것 같으며 마사지 강도도 세지 않아 판매원분도 어른들 용으로 추천해주셨다. 백화점에서는 200만원 중후반에 구매 가능하였다. 올해 시부모님께 사드리기 위해 다시 방문했을 때는 이제품이 단종되고 상큼한 색상의 유디바인브이제품이 새로 나왔다. 추후 리뷰해보도록 하겠다.
2020년에 나온 신모델로 신모델답게 아이패드 거치대를 탑재하고 있으며 팔걸이쪽에서 리모콘이 나오는 디자인으로 편리함을 추구하였다. 리모컨은 터치식이어서 좀더 세련되었다. 또한 유러브2s는 안마볼이 어깨쪽 뿐 아니라 힙/허벅지 쪽에도 있기 때문에 어깨와 하체쪽을 동시에 마사지 해줄 수 있다. 추가로 온열기능이 등에도 있으며 다리부분도 밑으로 눌려서 다리길이에 상관없이 종아리를 시원하게 마사지 받을 수 있다. 내가 이렇게 자세하게 잘 아는 이유는 사실 나는 유인피니티를 구매하였지만 이 제품에 미련이 남았기 때문이다 ㅠㅠ 이건 다시 유인피니티를 리뷰하며 써보도록 하겠다. 매장에서는 600만원 초중반에 구매 가능한 것으로 기억한다.
3. 유인피니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최고급 모델이었으나 오늘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신상이 나왔다!!! 1150만원짜리 유드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은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좋아보이는걸...! 이 제품의 정가는 1030만원으로 2013년도에 나와서 현재까지도 최고급안마의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물론 많은 장점들이 있어 구매하였지만 이 제품은 내가 직접 사용하고 있는 만큼 구매할 때는 몰랐던 단점들도 함께 적어보고자 한다.
장점 - 어깨부분이 진짜 진짜 시원하다. 유러브2s와 고민하다가 이 제품을 사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어깨부분의 마사지볼 때문이다. 타사와 오씸의 가장 큰 차이점이 어깨/목 마사지 기능인데 정말 사람이 주물러주는 것처럼 마사지해주기 때문에 진짜 시원하다. 이 부분은 모든 오씸제품에 해당되는데 특히 이 인피니티 제품은 마사지 볼이 크기 때문에 매우 시원하다. 다만 마사지 강도가 디럭스 > 러브2 > 인피니티 순으로 강해지기 때문에 너무 센 강도를 좋아하지 않는 어른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 판매원분도 인피니티 제품은 3-40대 분들이 많이 선호한다고 하였다.
- 아담한 크기와 귀여운 디자인
유러브2s부터는 발마사지기 부분이 의자 아래로 들어가서 이렇게 그냥 1인용 쇼파처럼 쓸 수 있다. 또한 발받침을 뺀 후에 뒤집어주면 리클라이너처럼 이용할 수도 있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기도 하고 저 곰돌이 같은 디자인이 너무 귀여워서 끌렸다. 사실 유러브2s가 밀린 이유 중 하나가 디자인 때문이기도...
- 다양한 프로그램 세 개의 제품 차이 중 하나가 프로그램 개수였다. 프로그램 개수가 많은게 그렇게 중요한가 싶기도 하고 (나도 그렇게 생각함) 실제로도 자주 받는 프로그램만 이용하기도 하지만 프로그램에 따라 정말 시원한게 다르기 때문에 어디가 아플 때는 이 프로그램을 해볼까 하며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 엄청난 할인율 나온지 오래된 제품이어서 그런지 할인율이 엄청나다. 내가 살 때는 600 중후반정도였던 것 같은데 얼마 전에 가보니 매장가 600초중반에 구매할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백화점에서 상품권 행사 많이 들어갈 때! 평소엔 600 중후반대인듯)
- 생각보다 스피커 괜찮음. 주위에는 잘 안 들리고 나에게만 잘 들린다.
그럼 이제 단점! - 수동 자세 조정 이 점이 구매 후 내가 직접 사용하면서 느낀 첫 번째 단 점이다. 사실 매장에서는 직원분이 자세도 다 조정해주고 모든 걸 조작해주기 때문에 모르는 부분이다. 국내 브랜드들은 모드를 선택하면 안마의자가 자동으로 무중력모드로 바꿔주는데 오씸은 안전상의 이유로 수동모드를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이 기술이 더 어렵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직접 발 받침도 조절하고, 등부분도 조절하고 하는 것이 귀찮을 때가 많다. 그래서 난 주로 앉아서 많이 이용한다. 하지만 안마의자는 누워서 받을 때가 더 시원한 것 같다.
- 키 큰 사람에게는 다리부분이 짧다. 나와 남편 모두 키가 큰 편(170/180 이상)인데 그래서인지 다리부분의 마사지가 조금 아쉬운 편이다. 유러브2s의 경우 발바닥을 밀면 발판이 아래로 밀리기 때문에 종아리를 원하는 위치에 딱 맞출 수 있는데 유인피니티는 그게 불가능하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다리부분의 마사지는 좀 아쉬운 편. 물론 키가 크지 않은 분들에게는 여전히 최상의 마사지를 받을 수 있을 듯 하다. 어깨부분은 3단계로 조절 가능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다. > 다른 사람의 후기를 검색하니 다리가 정말 시원하다는 후기가 많다!! 170정도까지는 문제 없을들!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다.
- 온열기능이 다리에만 탑재 - 핸드폰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고, 프로그램도 추가로 다운받을 수 있지만 연결하는 방법이 조금 귀찮고 프로그램은 1개 빼고 모두 유료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음.
> 사실 구매하고 나니 유러브2s를 살걸 그랬나 하고 후회도 많이 했다. 뭔가 마사지도 더 시원한 것 같고(다리) 쟤는 핸드폰 받침대도 있고 온열도 등도 되고 더 고민해볼걸 그랬나!! 하고 ㅋㅋㅋㅋ 사실 지금도 둘 중에 뭘 사라고 하면 고민할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한 어깨/목 마사지와 귀여운 디자인이 사랑스러운 유인피니티이다. 최고급의 자리는 유드림에게 빼앗겼지만 그래도 디자인은 인피니티가 최고. > 내가 이렇게 디자인을 중시하는 사람이었다니...
*추가로 새로나온 최고급형 유드림 디자인
제품설명을 보니 스트레스지수를 측정해서 모드를 추천해준다는데...! 나중에 체험하러 가봐야겠다.